날이 풀려 바로 녹긴 했지만 어제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누군가에겐 성가신 존재일 수 있지만 눈이 오길 학수고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바로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를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죠.

스키장 업체 또한 요즘의 추워진 날씨와 눈 소식에 활기를 되찾았을 거구요.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스키장이 다른 해에 비해 올해 눈 소식에 더 열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 때문인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날이 따뜻해지고, 눈이 예전에 비해 내리지 않으면서 스키장에서도 눈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한 스키장은 눈이 오지 않자 올해 10월 스키 리프트를 철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독일의 유명 스키장 또한 눈이 오지 않아 올해는 14개의 스키 피스트 중 단 1곳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용인시에 있는 양지파인리조트, 남양주시에 있는 스타힐리조트의 스키장이 지난해 문을 닫은데 이어, 포천시에 있는 유명 스키장인 베어스타운 리조트도 올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스키장에 눈이 없으니 당연히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더 이상 스키를 탈 수가 없습니다.